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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진연림
작성일시: 작성일2025-05-20 01: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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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초반 4연패 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스타플레이어 출신 이관우(47) 안산 그리너스FC 감독은 요새 현역 시절보다 더 '축구 중독자'가 됐다. 지난해 8월 프로축구 K리그2(2부) 안산의 지휘봉을 잡은 뒤부터 머릿속을 비운 적이 없다. 프로 감독으로 정식 데뷔해 9개월의 시간이 지났지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축구 생각에 하루가 모자랄 정도다.
그의 열정은 안산 지휘봉을 잡고부터 시작됐다. 경기 플랜을 짜면 그것을 정리한 '전노르웨이주식
술 노트'를 만들어 일일이 편지까지 써서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이 감독이 생각하고 계획한 전술을 선수들이 빠른 시간에 흡수해 그라운드에서 익숙하게 구현해 주길 바랐다. 하지만 세상 일이 어찌 마음먹은 대로 될 수 있으랴.
지난 13일 경기 안산 와~스타디움 인근 카페에서 만난 이 감독은 "작년부터 전술 노트 같은 걸 선수들에게 줬는데, 모바일릴게임종류
지금은 중단하고 작전판을 들고 설명하는 횟수가 더 늘었다"고 했다. 그 이유는 바로 "올해 4연패" 때문이다. "올 시즌 시작하고 여러 팀들과 경기를 해보니 우리 팀이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선수들이 이걸(전술 노트) 어렵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구나 싶었죠."
사실 안산은 K리그2에서도 하위권 팀이다. 현재 14개대성에너지 주식
팀 중 13위(승점 8)에 머문 데다 지난 시즌도 11위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도 수원과 치른 개막전(0-1 패)을 시작으로, 김포전(0-2 패) 전남전(0-1 패) 부천전(1-3 패)을 내리 4연패했다. 이후 이 감독의 전술 방향도 달라졌다. 지난겨울 동계 훈련 당시 공격 축구에 초점을 뒀다면, 이젠 7 대 3으로 수비에 비중을 두는 전술에 가까워졌다.증권포털사이트
이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했지만, 수비가 탄탄해야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바뀌기 시작하더라"고 설명했다.



이관우 안산 그리너스FC 감독이 13일 경기 안산의 한 카페에서 본보와 인터뷰하며 활짝 웃고 있다. 박시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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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내려앉아만 있는 수비 축구는 지양했다. 발이 빠르고 킥력이 좋은 선수들이 포진한 안산은 찬스가 생길 때마다 놓치지 않았다. 이 감독은 10라운드 경남전부터 전술 변화를 줬고 그 결과 경남에 1-0 승리, 서울이랜드와는 1-1로 비겼다. 두 경기에서의 득점은 각각 코너킥과 프리킥에서 나온 상대의 자책골. 빠른 발로 반칙을 얻어내는 등 상대의 실수를 유발한 게 주효했다. 이 감독은 18일 인천(1위·승점 28)전도 비슷한 전략으로 나설 계획이다.
그는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보내는 시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훈련장에서 100%의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주며 동기부여하고 있다.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개인사는 해결하고 훈련장에 오라"는 게 철칙이다. 반려견이 무지개 다리를 건너 슬퍼하는 선수에게 이틀 휴가를 줬고, 여자친구와 싸운 선수에겐 풀어주고 오라고 한다. 이 감독은 "오늘도 라파(브라질)가 여동생이 갑자기 한국에 왔다길래 하루 쉬라고 했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훈련장에 나와야 오로지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 훈련할 때 100%를 하지 못하면 경기장에 못 나간다"고 강조했다.
말은 이렇게 해도 이 감독은 평소 '다정다감형 감독'이다. 어린 선수들이 기죽을까 경기에 져도 "채찍보다 당근"을 더 준다고. 수원 U-12(12세 이하)팀 코치와 감독, 한국 U-19 축구대표팀 코치, 청주대 축구부 감독 등을 거치면서 10대, 20대 선수들과의 소통 방식을 익혔다. 그는 "수원 선수 시절 차범근 감독님도 미팅 때는 감정적으로 당근을 많이 주셨다"며 "예전 감독들에게 경험한 장점들을 내 선수들에게 표현하고 있다"고 했다.



2003년 대전에서 활약한 이관우. 한국일보 자료사진





2007년 수원에서 뛴 이관우. 연합뉴스


그럼에도 지난달 K리그1 전북과의 2025 코리아컵 32강전(0-3 패) 결과는 쓰렸다. 대진표상 16강에 갔다면 이 감독의 친정팀 대전과 맞붙을 수 있었다. 그는 현역 시절 수려한 외모와 화려한 플레이로 '시리우스', 지구에서 보이는 가장 밝은 별로 불렸던 축구스타다. 특히 대전은 이 감독의 첫 프로 데뷔팀이라 '첫 정(情)'이 깊은 듯했다. 그는 "만약 대전과 격돌했다면 꼭 이기고 싶었다. 그래야 대전 팬들이 나를 더 인정해 줄 것 같았다"며 "대전과 수원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만큼 그들에게 지도자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제가 사랑하는 축구를, 제가 구축한 시스템 속에서 선수들과 함께해 행복합니다. 다만 구단에서 선수들에게 더 신경 써준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겁니다. 이정효(광주 감독) 형은 '이리저리 휩쓸리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 거 다하라'고 하는데, 사실 그 형보다 제가 더 야망이 커요. 지도자로서 정말 성공하고 싶거든요(웃음)."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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