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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경매사 크리스티는 다음달 17일 뉴욕에서 열리는 20세기 이브닝 작품 경매에 김환기의 1971년 작 전면 점화 ‘19-VI-71 #206’을 선보인다고 최근 밝혔다. 경매 추정가(시작가)가 750만∼1천만달러(약 106억7천만∼142억2천만원온라인야마토
)에 달해 국내 작가 작품들 가운데 역대 최초로 100억원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한국 현대 작가의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 역시 2019년 11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132억원(수수료 포함 153억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대작 ‘우주’(05-IV-71 #200)가 갖고 있다. 이번에 나온 작품은 경매 추정가로 미뤄 6년 전 김환기 작품의 기록을 다시 PC파칭코
경신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우주’의 6년 전 경매 당시 시작 추정가는 4천만홍콩달러(약 60억원)였다.
두 작품 모두 김환기의 말년 점화 창작이 본격화하면서 전성기에 접어들던 1971년 그린 대작들이다. 특히 ‘19-VI-71 #206’은 우주 공간을 향해 점들이 무한 팽창하는 듯한 점화 대작 특유의 초월적 구도가 두드러지는 작품으로오션
, 1970~1971년 그린 대표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와 비슷한 도상적 얼개와 분위기를 띤다. 정신적 몰입도와 필력의 숙련도가 정점에 이르렀음을 드러낸 수작이란 평가다.
크리스티 뉴욕의 20세기 이브닝 경매는 봄·가을에 열리며 20세기 최고 수준의 예술품만 선별해 출품하는 세계 최고 경매 무대로 꼽힌다. 이번 경매에서도 파재테크상담
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조안 미첼, 데이비드 호크니 등 미술사 거장의 대표작이 김환기의 대작과 함께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