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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119sh.info
편집자주
시민들이 안타까워하며 무사 구조를 기원하던 TV 속 사연 깊은 멍냥이들.
구조 과정이 공개되고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지금은 잘 지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면 어떤 반려생활을 하고 있는지,
보호자와 어떤 만남을 갖게 됐는지, 혹시 아픈 곳은 없는지..
입양을 가지 못하고 아직 보호소에만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새 가족을 만날 기회를 마련해 줄 수는 없을지..
온라인골드몽
동물을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이라면 당연히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며 궁금해할 것 같습니다.
궁금한 마음을 품었지만 직접 알아볼 수는 없었던 그 궁금증, 동그람이가 직접 찾아가 물어봤습니다.
지난 10월, 경기 릴게임가입머니 남양주시에 위치한 동물자유연대 보호소 '온센터'에서 만난 개 '살랑이'의 모습. 동그람이 정진욱
"과연, 이름이 괜히 지어진 게 아니었구나…."
지난 10월, 경기 남양주시 동물자유연대 '온센터' 부속동물병원을 찾은 뒷조사 전담팀을 맞아준 개의 걸음걸이를 보자마자 속으로 이렇게 말 야마토게임무료다운받기 했습니다. 어딘가 불편한 듯 걸음을 떼는 일도 쉽지 않아 보였지만, 반가운 손님의 냄새를 맡았는지 꼬리만은 경쾌하게 좌우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살랑이'(10)와의 첫 만남으로 뒷조사 전담팀은 설레는 마음이 들었지만, 그 마음이 안타까움으로 변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살랑이의 걸음이 느릿느릿한 이유를 확인한 까닭이었습 사아다쿨 니다. 살랑이는 자신의 앞에 아무것도 없음에도 좌우를 두리번거리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작심한 듯 종종걸음을 걷자 연신 다른 개나 가구에 살짝 부딪히며 움찔거렸습니다.
살랑이가 앞을 보지 못하고 좌충우돌할 때마다 활동가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들이 살랑이를 구조하기 전에, 조금만 더 빨리 몸 상태를 확인 바다이야기비밀코드 할 수 있었더라면 지금보다 나아졌을까. 활동가들은 여전히 되돌릴 수 없는 과거를 되짚곤 했습니다.
무관심과 측은함 사이 어딘가에서 방치된 채 말라가던 개
지난 2023년 11월, 경기 김포시의 한 상가 옆에서 발견된 살랑이의 사육 환경. 동물자유연대 제공
지난 2023년 11월, 경기 김포시의 한 상가. 이곳을 지나가던 한 시민은 자신의 두 눈을 의심했습니다. 짧은 줄에 묶인 백구는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써 마치 원래부터 털색이 회색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건강 상태였습니다. 갈비뼈가 선명하게 드러날 정도로 비쩍 마른 개는 한눈에 봐도 건강이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개를 돌보는 누군가가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은 정황은 있었습니다. 개의 곁에 놓인 사료 그릇에는 사료가 수북이 놓여 있었던 겁니다.
먹을 것이 있음에도 뼈가 피부에 바짝 붙을 만큼 말라버린 개. 분명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게 분명했습니다. 그러나 주변에 개를 돌보는 사람은 어디서도 보이지 않는 상황. 결국 혼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던 목격자가 동물자유연대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위기동물대응팀은 우선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연락해 격리조치가 가능한지 문의했지만, 지자체에서는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결국 동물자유연대가 직접 개를 보호하는 상가 주인과 소통에 나선 뒤에야 정확한 내막을 알 수 있었습니다. 상가 주인은 떠돌던 개를 거둬준 것뿐이었고, 먹이를 다 챙겨주고 있음에도 개가 이유 없이 살이 붙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동물병원을 가야 할 필요성까지 느끼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살랑이는 실제 돌보고 있는 사람이 있었지만, 실제 생활은 '돌봄'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는 게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의 설명이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저희가 건강도 살펴보고 돌볼 테니 소유권을 포기해달라'고 설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이 분은 개에 대해서 잘 모를 뿐이지, 측은지심은 있었던 분이라 큰 마찰 없이 개를 데려올 수 있었어요.
송지성, 동물자유연대 위기동물대응팀장
물론, 구조에 성공했다고 해서 무조건 잘된 일이라고 볼 수는 없었습니다. 송 팀장은 "이 분이 의도는 좋았다지만, 엄밀히 따지면 동물보호법상 보호자의 의무를 다했다고 볼 수는 없다"라며 현장에서 자주 접하는 이런 사례를 볼 때마다 막막하다고 토로했습니다.
(비슷한 상황에서)동물단체가 나서서 설득해봐야 '개는 원래 이렇게 키우는 거다', '네가 뭔데 남의 집에 들어와 참견질이냐' 같은 말만 돌아오거든요. 결국 공무원이 나서서 '계속 동물을 방치하면 동물보호법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계도를 해야 법을 따를 텐데, 참 답답하죠.
송지성, 동물자유연대 위기동물대응팀장
앞 못 보고, 처방식만 먹지만… 사람이 있어 행복하다는 살랑이
구조 직후 온센터 생활을 시작한 살랑이의 모습. 이 과장에서 살랑이가 앓는 병이 당뇨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활동가들은 눈앞에 높인 일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개의 건강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일이었습니다. 구조 당시 상황을 전해 들은 동물병원 수의사는 당뇨를 의심하고 검진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예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혈당 관리가 안 되면 결국 아무리 먹어도 체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 결국 당뇨 때문에 체중이 떨어지고 있었던 것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없었던 것이죠.
김소희, 동물자유연대 온센터 부속동물병원 수의사
당뇨 특성상 음수량이 조금 있지만, 기본적인 당 관리는 잘 되는 편이라는 게 수의사들의 설명이다. 동그람이 정진욱
문제가 나왔으니 해결도 속전속결로 이뤄졌습니다. 인슐린 주사를 놓고, 당뇨에 맞는 처방사료를 먹이자 뼈만 앙상하던 개의 몸에는 점차 살이 붙기 시작했고, 활력도 되찾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활동가들의 근심은 깊어졌습니다. 당뇨로 인한 치료는 매일 반복되기에, 일반 가정에서 입양을 망설이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개는 새로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 꼬리를 살랑이며 해맑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우리는 '얘는 앞으로 어떻게 되나' 고민이었는데, 정작 자기는 해맑게 꼬리를 살랑이는 걸 보고 이름을 '살랑이'라고 그 자리에서 정해버렸어요. 너무 찰떡같은 이름이지 않나요?
이민주, 동물자유연대 온센터 선임활동가
앞이 보이지 않지만 살랑이는 산책을 나갈 때도 자기 의사 표현이 확실하다. 동그람이 정진욱
사실 활동가들의 걱정거리는 단순히 당뇨만은 아니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확인이 어렵지만 살랑이는 앞을 볼 수 없는 상태라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입양길이 첩첩산중인 상황이지만, 해맑은 살랑이를 보면 그래도 힘이 난다고 합니다.
살랑이가 처음 보호소에 온 순간이 아직도 기억나요. 비쩍 마른 몸으로 사람 냄새를 맡자마자 발라당 누워서 배를 보여주는 그 해맑음 때문에 짠하기도 했는데, 오히려 마음을 굳게 먹게 된 것 같아요. ‘아, 이 개에게 항상 오늘을 행복한 날로 만들어주자’. 그렇게 살랑이가 오늘을 행복하게 느낄 수 있는 가족이 나타나준다면 더욱 기쁠 것 같아요.
이민주, 동물자유연대 온센터 선임활동가
살랑이가 입소하던 날 활동가 앞에서 배를 뒤집고 친근함을 표현하는 모습. 동물자유연대 제공
정진욱 동그람이 에디터 leonard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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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마음을 품었지만 직접 알아볼 수는 없었던 그 궁금증, 동그람이가 직접 찾아가 물어봤습니다.
지난 10월, 경기 릴게임가입머니 남양주시에 위치한 동물자유연대 보호소 '온센터'에서 만난 개 '살랑이'의 모습. 동그람이 정진욱
"과연, 이름이 괜히 지어진 게 아니었구나…."
지난 10월, 경기 남양주시 동물자유연대 '온센터' 부속동물병원을 찾은 뒷조사 전담팀을 맞아준 개의 걸음걸이를 보자마자 속으로 이렇게 말 야마토게임무료다운받기 했습니다. 어딘가 불편한 듯 걸음을 떼는 일도 쉽지 않아 보였지만, 반가운 손님의 냄새를 맡았는지 꼬리만은 경쾌하게 좌우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살랑이'(10)와의 첫 만남으로 뒷조사 전담팀은 설레는 마음이 들었지만, 그 마음이 안타까움으로 변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살랑이의 걸음이 느릿느릿한 이유를 확인한 까닭이었습 사아다쿨 니다. 살랑이는 자신의 앞에 아무것도 없음에도 좌우를 두리번거리는 행동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작심한 듯 종종걸음을 걷자 연신 다른 개나 가구에 살짝 부딪히며 움찔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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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11월, 경기 김포시의 한 상가 옆에서 발견된 살랑이의 사육 환경. 동물자유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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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성, 동물자유연대 위기동물대응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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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얘는 앞으로 어떻게 되나' 고민이었는데, 정작 자기는 해맑게 꼬리를 살랑이는 걸 보고 이름을 '살랑이'라고 그 자리에서 정해버렸어요. 너무 찰떡같은 이름이지 않나요?
이민주, 동물자유연대 온센터 선임활동가
앞이 보이지 않지만 살랑이는 산책을 나갈 때도 자기 의사 표현이 확실하다. 동그람이 정진욱
사실 활동가들의 걱정거리는 단순히 당뇨만은 아니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확인이 어렵지만 살랑이는 앞을 볼 수 없는 상태라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입양길이 첩첩산중인 상황이지만, 해맑은 살랑이를 보면 그래도 힘이 난다고 합니다.
살랑이가 처음 보호소에 온 순간이 아직도 기억나요. 비쩍 마른 몸으로 사람 냄새를 맡자마자 발라당 누워서 배를 보여주는 그 해맑음 때문에 짠하기도 했는데, 오히려 마음을 굳게 먹게 된 것 같아요. ‘아, 이 개에게 항상 오늘을 행복한 날로 만들어주자’. 그렇게 살랑이가 오늘을 행복하게 느낄 수 있는 가족이 나타나준다면 더욱 기쁠 것 같아요.
이민주, 동물자유연대 온센터 선임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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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욱 동그람이 에디터 leonard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