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11월29일 07시3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홈플러스 매각 본입찰이 최종 유찰되면서 MBK파트너스 주도의 매각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농협 인수론과 함께 산업은행, 연합자산관리(유암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공적 기관을 통해 홈플러스 정상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 나오고 있다. 공적 기관이 부실채권과 자산을 일부 떠안고 구조를 단순화해 인수협상(M&A)을 추진하는 부분 개입형 시나리오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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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를 활용한 이미지]


공적기관 개입 후 ‘구조조정형 M&A’ 구상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홈플러스 매각은)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에만 맡겨서는 바다이야기다운로드 더 이상 해결이 불가능한 단계에 이르렀다”며 “당정이 협력해 유암코 등 공적인 구조조정 회사가 불투명한 채무구조를 조정해 전문유통경영 회사가 인수에 나서도록 하는 방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마감된 홈플러스 인수 본입찰은 참여자가 없어 유찰됐다.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과 매각 측은 회생계획안 제출 마감일인 오는 릴게임골드몽 12월 29일까지 추가 인수 희망자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이 기간 내 새로운 원매자를 찾지 못 하면 회생절차는 최장 1년 6개월까지 연기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 기간 연장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공적 기관 개입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현재 정치권에선 유암코·캠코 등 공적 구조조정 회사가 부실 채무를 정리하고, 그 뒤에 유통 전 바다이야기게임방법 문기업이 인수하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유암코를 통한 채무 재조정, 필요시 캠코가 비핵심 자산과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산은 등 정책 금융기관이 브릿지 성격의 자금이나 구조조정 금융을 제공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실제 유암코는 ‘부실채권·지분 인수→재무·사업 구조조정→제3자 매각’ 등 구조조정형 M&A를 수차례 진행해 릴게임 왔다. 2014년 유동성 위기에 빠진 제지업체 세하를 인수해 2020년 한국제지에 매각했고, 2020년엔 플랜텍(옛 포스코플랜텍)을 인수해 올해 8월 미코에 매각한 것이 대표적이다. 캠코도 부실채권정리기금을 통해 담보자산·기업자산을 공매·매각하는 방식으로 시장 내 M&A와 자산 재배치를 촉진하는 기능을 수행해왔다.
법원 판단·채권단 동의 관건…여론도 ‘변수’
다만 공적기관 개입은 ‘사적 자구 노력 선행’을 전제로 한다. MBK파트너스의 추가 출자 및 김병주 MBK 회장의 추가 자산 출연 등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또 정치권이 강하게 추진하더라도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회생법원, 채권단의 동의와 설득이 필요하기에 속도와 범위는 제한적일 수 있다.
특히 공적기관이 들어오면 재무·사업 구조조정 기준이 더 엄격해질 수 있다. △수익성이 낮은 점포 추가 폐점 △비핵심 자산·부동산 매각 △조직 슬림화 및 인력 감축 △임대료·납품 조건 재조정 등 강도 높은 조치가 동반될 가능성이 크다. 홈플러스가 전국 대형마트 체인인 만큼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어 난이도도 높은 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과거 유암코는 제조·플랜트 중심의 세하, 플랜텍 등 중견기업을 5~6년 주기의 턴어라운드 후 엑시트를 성공시켰지만 홈플러스는 전국 유통망과 대형 점포를 가진 대형 소비 플랫폼으로 이해관계자 저변이 훨씬 넓다”며 “정치 쟁점화 정도, 채권단의 동의, 법원의 판단 등 여러 변수가 있어 정치·사회적 리스크 관리가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지은 (hurji@edaily.co.kr) 기자 admin@slot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