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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에게 그림책을 읽어줍니다. 그림책 속에서 나의 동심을 발견하기도 하고 삶의 지혜를 얻기도 합니다. <기자말>
[신혜솔 기자]
며칠 전부터 손자 로리가 혼자 자겠다고 했다. 약속을 잘 지킬 수 있냐고 묻자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늘 엄마와 함께 잠들던 아이가 이제 유치원에 갈 만큼 컸다는 걸, 스스로도 느꼈던 모양이다.그러나 막상 불을 끄고 나면 마음이 먼저 어두워 지는 듯했다.
"괴물이 나오면 어떡해…할머니가 지켜줄 거야?"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잠들지 못하고 자꾸 침대에서 내려온다. 로리의 발소리가 복도를 릴게임사이트추천 건너 내 방으로 들락거렸다. 불안한 것 같았다. 그날 밤, 나는 한 권의 그림책이 떠올랐다. 로리와 함께 보았던 책, 양 선 작가의 <달님이랑 꿈이랑>이다.
손오공게임
▲ 책표지 달님이랑 꿈이랑
ⓒ 사계절
책의 첫머리에 이런 문장으로 시작된다. 달님과 아이의 대화다.
쿨사이다릴게임
"베갯속에는 꿈이 살고 있대. 나랑 같이 만나러 갈래?"
"난 꿈이 무서워."
이 책에선 첫 장에 달님과 아이의 대화인 이 문장만이 책 전체의 활자였다. 그림책 본문으로 들어가면 글자는 없고 그림 만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이의 표정과 밤의 릴게임골드몽 색, 달빛의 결, 위치,그리고 천천히 변해가는 공간이 말을 대신한다. 작가는 설명을 하지 않는다. 그림 속의 차분하고 안정된 색상으로 이야기를 표현한다.
잠자리에 누운 아이는 꿈이 두려워 눈을 감지 못한다. 창밖에서 달님이 다가오고, 둘은 사다리를 타고 베갯속으로 내려간다. 그곳은 어둡고 컴컴하다. 시꺼먼 꿈이, 괴물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처럼 덩어리로 서 있다. 꿈은 아이와 달빛이 왜 자기의 공간으로 내려 왔는지 의아하다. 그들의 행위를 그냥 지켜본다. 달도 그 꿈을 쫓아내지 않는다. 아이도 도망치지 않는다.
아이의 손에 붓이 쥐어진다. 벽을 파랗게 칠하고, 나무를 그리고, 꽃과 새를 불러들이고,책을 가져다 놓는다. 꿈나라는 조금씩 환해진다. 아늑하고 편안한 숲이 된다.
그 과정을 지켜보던 시꺼먼 꿈도 망설이듯 다가와 함께 어울리기 시작한다. 점점 친해지다 보니 어느 순간, 아이는 꿈이 두렵지 않다. 꿈 속에서 잘 놀다가 헤어질 때 아이는 꿈에게 인사를 한다. 아이가 시꺼먼 꿈의 볼에 뽀뽀를 하자 꿈이 핑크빛으로 번져 간다. 그것도 예쁜 토끼가 되어 부끄러워 한다.
이 그림책이 아름다운 이유는 꿈속에서 괴물 같던 꿈을 없애지 않기 때문이다. 꿈은 아이의 두려움이었다. 그 두려움을 몰아내지 않는다. 대신 함께 색칠하며 관계를 맺고 함께 어울린다. 마침내 달님과 꿈과 아이는 친구가 되고, 밤마다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다. 시꺼멓던 꿈은 서서히 예쁘고 귀여운 토끼로 변해 밤마다 아이와 달님을 기다린다. 아이도 스스로 꿈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조금 더 일찍 잠이 들지 않았을까?
어젯밤, 로리가 또 다시 나의 방 문을 밀고 들어왔을 때 나는 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꿈에서 괴물을 만나도, 웃어주면 어때? 같이 예쁜 색칠 놀이를 해 보면 어때?"
로리는 잠깐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완전히 잠들기까지 몇 번의 발소리가 오갔지만, 그 밤은 전 날 보다 조용했다. 그림책 속 아이의 성장에는 거창한 장치가 필요하지 않았다. 사다리 하나면 충분했고 베갯속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용기가 필요했다.
<달님이랑 꿈이랑>은 잠을 재우기 위한 그림책은 아니다. 아이에게 두려움과 친해지는 방법을 보여주는 책이다. 로리는 아직 완전히 혼자 잠들지는 못한다. 하지만 알고 있다. 베갯속에는 괴물이 아니라, 예쁘게 색칠해 주기를 기다리는 꿈이 살고 있다는 것을.
덧붙이는 글
[신혜솔 기자]
며칠 전부터 손자 로리가 혼자 자겠다고 했다. 약속을 잘 지킬 수 있냐고 묻자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늘 엄마와 함께 잠들던 아이가 이제 유치원에 갈 만큼 컸다는 걸, 스스로도 느꼈던 모양이다.그러나 막상 불을 끄고 나면 마음이 먼저 어두워 지는 듯했다.
"괴물이 나오면 어떡해…할머니가 지켜줄 거야?"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잠들지 못하고 자꾸 침대에서 내려온다. 로리의 발소리가 복도를 릴게임사이트추천 건너 내 방으로 들락거렸다. 불안한 것 같았다. 그날 밤, 나는 한 권의 그림책이 떠올랐다. 로리와 함께 보았던 책, 양 선 작가의 <달님이랑 꿈이랑>이다.
손오공게임
▲ 책표지 달님이랑 꿈이랑
ⓒ 사계절
책의 첫머리에 이런 문장으로 시작된다. 달님과 아이의 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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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갯속에는 꿈이 살고 있대. 나랑 같이 만나러 갈래?"
"난 꿈이 무서워."
이 책에선 첫 장에 달님과 아이의 대화인 이 문장만이 책 전체의 활자였다. 그림책 본문으로 들어가면 글자는 없고 그림 만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이의 표정과 밤의 릴게임골드몽 색, 달빛의 결, 위치,그리고 천천히 변해가는 공간이 말을 대신한다. 작가는 설명을 하지 않는다. 그림 속의 차분하고 안정된 색상으로 이야기를 표현한다.
잠자리에 누운 아이는 꿈이 두려워 눈을 감지 못한다. 창밖에서 달님이 다가오고, 둘은 사다리를 타고 베갯속으로 내려간다. 그곳은 어둡고 컴컴하다. 시꺼먼 꿈이, 괴물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처럼 덩어리로 서 있다. 꿈은 아이와 달빛이 왜 자기의 공간으로 내려 왔는지 의아하다. 그들의 행위를 그냥 지켜본다. 달도 그 꿈을 쫓아내지 않는다. 아이도 도망치지 않는다.
아이의 손에 붓이 쥐어진다. 벽을 파랗게 칠하고, 나무를 그리고, 꽃과 새를 불러들이고,책을 가져다 놓는다. 꿈나라는 조금씩 환해진다. 아늑하고 편안한 숲이 된다.
그 과정을 지켜보던 시꺼먼 꿈도 망설이듯 다가와 함께 어울리기 시작한다. 점점 친해지다 보니 어느 순간, 아이는 꿈이 두렵지 않다. 꿈 속에서 잘 놀다가 헤어질 때 아이는 꿈에게 인사를 한다. 아이가 시꺼먼 꿈의 볼에 뽀뽀를 하자 꿈이 핑크빛으로 번져 간다. 그것도 예쁜 토끼가 되어 부끄러워 한다.
이 그림책이 아름다운 이유는 꿈속에서 괴물 같던 꿈을 없애지 않기 때문이다. 꿈은 아이의 두려움이었다. 그 두려움을 몰아내지 않는다. 대신 함께 색칠하며 관계를 맺고 함께 어울린다. 마침내 달님과 꿈과 아이는 친구가 되고, 밤마다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다. 시꺼멓던 꿈은 서서히 예쁘고 귀여운 토끼로 변해 밤마다 아이와 달님을 기다린다. 아이도 스스로 꿈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조금 더 일찍 잠이 들지 않았을까?
어젯밤, 로리가 또 다시 나의 방 문을 밀고 들어왔을 때 나는 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꿈에서 괴물을 만나도, 웃어주면 어때? 같이 예쁜 색칠 놀이를 해 보면 어때?"
로리는 잠깐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완전히 잠들기까지 몇 번의 발소리가 오갔지만, 그 밤은 전 날 보다 조용했다. 그림책 속 아이의 성장에는 거창한 장치가 필요하지 않았다. 사다리 하나면 충분했고 베갯속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용기가 필요했다.
<달님이랑 꿈이랑>은 잠을 재우기 위한 그림책은 아니다. 아이에게 두려움과 친해지는 방법을 보여주는 책이다. 로리는 아직 완전히 혼자 잠들지는 못한다. 하지만 알고 있다. 베갯속에는 괴물이 아니라, 예쁘게 색칠해 주기를 기다리는 꿈이 살고 있다는 것을.
덧붙이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