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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발할까봐 내며 걸리기5일(현지시각) '제13회 세계 과학기자대회(WCSJ)'에 참가한 과학 기자들이 남아공 스테르크폰테인 동굴을 둘러보고 있다. 스테르크폰테인 동굴은 고인류 화석이 500점 이상 발굴된 중요한 발굴 현장이다./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요하네스버그(남아공)=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 "스테르크폰테인(Sterkfontein) 동굴에선 '리틀 풋'과 '플레스 여인' 등 중요한 고인류 화석이 발견됐습니다. 현재도 화석이 발굴되고 있죠"
5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스테르크폰테인 동굴 방문객 센터에서 기자단을 맞은 트레버 부틸리지 바다이야기룰 가이드는 이같이 설명했다.
스테르크폰테인 동굴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서 남서쪽으로 70㎞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겉보기엔 초원과 숲이 있는 구릉지대지만, 동굴 일대는 약 26억 년 전 생성된 석회암 지층이 빗물에 녹아 생긴 카르스트 지형이다. 계단을 따라 좁은 동굴 입구를 내려가니 어둡고 시원한 내부가 드러났다.
바다이야기디시1947년 이 동굴서 중요한 고인류 화석이 발견됐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완벽한 고인류 두개골 화석 중 하나인 '플레스 여인'이다. 약 250만 년 전 살았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 종의 화석으로 여겨진다.
이 외에도 1997년에 발견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화석 리틀 풋도 보존 상태가 좋다. 이를 포함해 500점이 넘는 바다신2게임 고인류 화석이 발견됐다.
욥 키비 스테르크폰테인 동굴 연구 총책임자가 연구 현장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발굴되지 않은 뼈 화석이 드러나 있다./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연구가 시작된 지 80여 년이 지났지만, 여 검증완료릴게임 전히 동굴과 주변에선 수많은 화석이 발굴되는 중이다. 붉은 지층 사이로 흰색의 갈비뼈가 드문드문 보였다. 연구 총책임자인 욥 키비에 따르면 약 210만 년이 된 화석으로 추정된다.
또 스테르크폰테인 동굴 인근에는 300개가 넘는 석회동굴이 발견됐다.
트레버 부틸리지 가이드는 "이곳에서 5㎞ 떨어진 '라이징 스타' 동굴에서 야마토무료게임 는 그 유명한 호모 날레디(Homo naledi) 화석이 나왔다. 반대쪽으로 5㎞ 떨어진 곳에는 인류 최초로 불을 사용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화석 발견지가 모여 있어 일대는 '인류의 요람'으로도 불린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유다. 전 세계 고인류 화석 절반 이상이 이곳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연이은 화석 발견으로 아프리카가 인류의 탄생지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고인류의 진화 방식을 보다 명확히 규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 남아프리카는 동아프리카와 함께 가장 중요한 고인류 연구 장소가 됐다.
2일(현지시각) 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과 인터뷰를 가진 디푸오 위니 크톨링 요하네스버그대 고인류학 박사. 남아공의 고인류학 연구를 이끄는 대표적인 흑인 여성 과학자다./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고인류학이 남아공에서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지난 2일 남아공 프리토리아서 인터뷰를 가진 디푸오 위니 코틀링 요하네스버그대 박사는 "고인류 화석은 우리 고향이 인류의 기원이라는 자부심을 준다"며 "남아공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코틀링 박사에 따르면 고인류 화석은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 폐지 후 인종 화합의 상징으로 쓰이기도 했다.
그는 "1990년대 초 아파르트헤이트가 폐지됐지만, 흑인들이 백인들에게 보복할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이 감돌았다"며 "그러나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은 흑백 통합의 기치를 내걸었고, 그 상징 중 하나로 고인류가 쓰였다. 우리는 한 뿌리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검은 피부를 가졌든 흰 피부를 가졌든, 모두 같은 색의 뼈를 가졌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런 사상은 남아공 국장(엠블럼)에도 반영됐다. 코틀링 박사는 보여준 국장에는 동굴 벽화에서 나온 두 인물이 손을 맞잡은 것이 그려졌다.
코틀링 박사는 "백인 남성 중심의 남아공 고인류학계는 이제 점점 다양한 성별과 인종의 연구자들로 채워지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변한 것 이상으로 과학계도 크게 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파르트헤이트가 폐지되고 부모님이 처음으로 투표하러 가던 때가 기억난다. 저 역시 꿈에도 못 꾸던 대학에 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의 목표는 저와 같은 흑인 연구자를 꾸준히 길러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legomaster@news1.kr<용어설명>■ 카르스트 지형카르스트 지형은 석회암의 용식 및 침전 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지형이다. 석회암 지형이라고도 한다. 카르스트라는 말은 원래 '암석'을 뜻하는 카르라에서 유래됐다. 기자 admin@gamemong.info
(요하네스버그(남아공)=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 "스테르크폰테인(Sterkfontein) 동굴에선 '리틀 풋'과 '플레스 여인' 등 중요한 고인류 화석이 발견됐습니다. 현재도 화석이 발굴되고 있죠"
5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스테르크폰테인 동굴 방문객 센터에서 기자단을 맞은 트레버 부틸리지 바다이야기룰 가이드는 이같이 설명했다.
스테르크폰테인 동굴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서 남서쪽으로 70㎞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겉보기엔 초원과 숲이 있는 구릉지대지만, 동굴 일대는 약 26억 년 전 생성된 석회암 지층이 빗물에 녹아 생긴 카르스트 지형이다. 계단을 따라 좁은 동굴 입구를 내려가니 어둡고 시원한 내부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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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 키비 스테르크폰테인 동굴 연구 총책임자가 연구 현장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발굴되지 않은 뼈 화석이 드러나 있다./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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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화석 발견으로 아프리카가 인류의 탄생지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고인류의 진화 방식을 보다 명확히 규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 남아프리카는 동아프리카와 함께 가장 중요한 고인류 연구 장소가 됐다.
2일(현지시각) 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과 인터뷰를 가진 디푸오 위니 크톨링 요하네스버그대 고인류학 박사. 남아공의 고인류학 연구를 이끄는 대표적인 흑인 여성 과학자다./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고인류학이 남아공에서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지난 2일 남아공 프리토리아서 인터뷰를 가진 디푸오 위니 코틀링 요하네스버그대 박사는 "고인류 화석은 우리 고향이 인류의 기원이라는 자부심을 준다"며 "남아공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코틀링 박사에 따르면 고인류 화석은 남아공의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 폐지 후 인종 화합의 상징으로 쓰이기도 했다.
그는 "1990년대 초 아파르트헤이트가 폐지됐지만, 흑인들이 백인들에게 보복할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이 감돌았다"며 "그러나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은 흑백 통합의 기치를 내걸었고, 그 상징 중 하나로 고인류가 쓰였다. 우리는 한 뿌리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검은 피부를 가졌든 흰 피부를 가졌든, 모두 같은 색의 뼈를 가졌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런 사상은 남아공 국장(엠블럼)에도 반영됐다. 코틀링 박사는 보여준 국장에는 동굴 벽화에서 나온 두 인물이 손을 맞잡은 것이 그려졌다.
코틀링 박사는 "백인 남성 중심의 남아공 고인류학계는 이제 점점 다양한 성별과 인종의 연구자들로 채워지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변한 것 이상으로 과학계도 크게 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파르트헤이트가 폐지되고 부모님이 처음으로 투표하러 가던 때가 기억난다. 저 역시 꿈에도 못 꾸던 대학에 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의 목표는 저와 같은 흑인 연구자를 꾸준히 길러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legomaster@news1.kr<용어설명>■ 카르스트 지형카르스트 지형은 석회암의 용식 및 침전 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지형이다. 석회암 지형이라고도 한다. 카르스트라는 말은 원래 '암석'을 뜻하는 카르라에서 유래됐다. 기자 admin@gamemong.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