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go !! 바로가기 go !!
젊은 부부가 신용카드 빚과 가계부 적자 때문에 고민에 빠져 있다. 아무래도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옛말은 폐기해야 할 것 같다. 젊어서 빈곤과 부채에 시달리면 오래 살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옛말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옛날에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고,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고 했는데, 요즘 그러면 뺨을 맞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올 9월 중순 경기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열린 '청년 스타트업 상상콘서트'에서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환경의 중요 성을 강조하면서다.
젊은 시절에 낮은 소득으로 인한 가난과 빚에 쪼들리며 사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일찍 죽을 위험이 약 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 등 공동 연구팀은 전미청년종단조사(NLSY79)의 데이터를 활용해 소득과 부채가 각각 조기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청년기부터 중년기(23~42세)에 걸쳐 20년 동안 빈곤 수준의 가족소득을 겪은 적이 있는 성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일찍 죽을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을 지속적으로 겪었든 간헐적으로 겪었든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는 NLSY79 데이터를 활용해 참가자의 1985~2004년 소득 데이터를 추 적하고 2019년까지의 사망 결과를 분석한 결과다. 조기 사망자의 나이는 53~62세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또한 초기 성인기 20년 동안 신용카드 빚 등 무담보 부채가 점차 늘어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일찍 죽을 위험이 89%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NLSY79 참가자 6954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20년 동안의 무담 보 부채 추이가 중년기(41~62세) 조기 사망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평가한 결과다. 무담보 부채는 다른 빚보다 이자율이 더 높고 스트레스와 부담도 더 크다.
연구팀은 "성인 초기와 중년기에 걸쳐, 가난에 누적적으로 더 많이 노출될수록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는 뉴멕시코대, 캘리포니아대, 보스턴대 등도 참여했다. 이 두 가지 연구 결과(Investigating associations between long-term poverty exposure and premature mortality: evidence from the National Longitudinal Survey of Youth 1979 prospective cohort)는 국제학술지 《란셋 공중보건(The Lancet Public Health)》에 실렸다.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속담은 이제 설 땅을 잃을 것 같다. 나이든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조언을 젊은이들에게 무턱대고 들려주는 것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 젊은 세대가 빈곤과 부채의 덫에 빠져 갇히지 않도록 국가적∙사회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무담보 채무에 대한 탕감 등 경제∙사회적 대책을 주기적으로 강구할 필요가 있다.
한편 청년기의 경제적 스트레스는 정신건강을 해친다.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연구 결과(2022년)에 따르면 비정규직 청년 근로자의 43%가 과중한 업무, 감정 스트레스, 성과 압박에 시달리며 이는 정신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30대 청년층의 우울증 환자는 전체 우울증 환자의 3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청년층 환자는 2017~2021년 모든 연령층 가운데 가장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경제적 불안정, 주거 문제, 장기 실업 등 복합적 요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안전망과 정책적 보호가 없으면 청년의 실패와 고생은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청년기의 빈곤과 부채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A1. 미국 컬럼비아대 등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청년기부터 중년기까지 빈곤을 경험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2배 이상 높습니다. 특히 무담보 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경우, 조기 사망 위험이 89%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경제적 스트레스가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Q2.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은 여전히 유효한가요?
A2.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이 속담은 오늘날의 청년 현실과 맞지 않습니다. 경제적 고난이 단순한 성장의 과정이 아니라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회적 안전망 없이 청년이 실패와 고생을 겪는다면, 장기적인 건강 악화와 생계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Q3. 청년기의 경제적 스트레스는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주나요?
A3. 네. 연세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 청년 근로자의 43%가 과중한 업무와 감정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서도 20~30대 청년층의 우울증 환자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경제적 불안정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기자 admin@seastorygame.top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옛말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옛날에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고,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고 했는데, 요즘 그러면 뺨을 맞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올 9월 중순 경기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열린 '청년 스타트업 상상콘서트'에서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환경의 중요 성을 강조하면서다.
젊은 시절에 낮은 소득으로 인한 가난과 빚에 쪼들리며 사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일찍 죽을 위험이 약 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 등 공동 연구팀은 전미청년종단조사(NLSY79)의 데이터를 활용해 소득과 부채가 각각 조기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청년기부터 중년기(23~42세)에 걸쳐 20년 동안 빈곤 수준의 가족소득을 겪은 적이 있는 성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일찍 죽을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을 지속적으로 겪었든 간헐적으로 겪었든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는 NLSY79 데이터를 활용해 참가자의 1985~2004년 소득 데이터를 추 적하고 2019년까지의 사망 결과를 분석한 결과다. 조기 사망자의 나이는 53~62세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또한 초기 성인기 20년 동안 신용카드 빚 등 무담보 부채가 점차 늘어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일찍 죽을 위험이 89%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NLSY79 참가자 6954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20년 동안의 무담 보 부채 추이가 중년기(41~62세) 조기 사망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평가한 결과다. 무담보 부채는 다른 빚보다 이자율이 더 높고 스트레스와 부담도 더 크다.
연구팀은 "성인 초기와 중년기에 걸쳐, 가난에 누적적으로 더 많이 노출될수록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는 뉴멕시코대, 캘리포니아대, 보스턴대 등도 참여했다. 이 두 가지 연구 결과(Investigating associations between long-term poverty exposure and premature mortality: evidence from the National Longitudinal Survey of Youth 1979 prospective cohort)는 국제학술지 《란셋 공중보건(The Lancet Public Health)》에 실렸다.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속담은 이제 설 땅을 잃을 것 같다. 나이든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조언을 젊은이들에게 무턱대고 들려주는 것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 젊은 세대가 빈곤과 부채의 덫에 빠져 갇히지 않도록 국가적∙사회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무담보 채무에 대한 탕감 등 경제∙사회적 대책을 주기적으로 강구할 필요가 있다.
한편 청년기의 경제적 스트레스는 정신건강을 해친다.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연구 결과(2022년)에 따르면 비정규직 청년 근로자의 43%가 과중한 업무, 감정 스트레스, 성과 압박에 시달리며 이는 정신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30대 청년층의 우울증 환자는 전체 우울증 환자의 3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청년층 환자는 2017~2021년 모든 연령층 가운데 가장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경제적 불안정, 주거 문제, 장기 실업 등 복합적 요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안전망과 정책적 보호가 없으면 청년의 실패와 고생은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청년기의 빈곤과 부채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A1. 미국 컬럼비아대 등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청년기부터 중년기까지 빈곤을 경험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2배 이상 높습니다. 특히 무담보 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경우, 조기 사망 위험이 89%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경제적 스트레스가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Q2.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은 여전히 유효한가요?
A2.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이 속담은 오늘날의 청년 현실과 맞지 않습니다. 경제적 고난이 단순한 성장의 과정이 아니라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회적 안전망 없이 청년이 실패와 고생을 겪는다면, 장기적인 건강 악화와 생계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Q3. 청년기의 경제적 스트레스는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주나요?
A3. 네. 연세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 청년 근로자의 43%가 과중한 업무와 감정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는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서도 20~30대 청년층의 우울증 환자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경제적 불안정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기자 admin@seastorygame.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