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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seastorygame.top
한때 부천역은 시민들의 일상적 만남과 이동의 거점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이곳은 소위 카메라를 앞세운 막장 유튜버들의 성지로 불릴 만큼 무질서한 현장이 됐다. 피노키오광장, 마루광장 등에는 카메라와 조명, 삼각대를 든 유튜버들이 몰려들어 소란을 피우고, 상가 안팎을 점거하다시피 하며 방송을 진행하는 일이 잦았다.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촬영에 불쾌함을 느끼고, 상인들은 영업에 지장을 호소하고 있다. 공공장소가 일부의 조회수 장사판으로 변질된 일이다. 유튜버들의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일탈로 그치지 않는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소음과 욕설, 때로는 폭력적 언 행이 지역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시민 공동체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
심지어 일부는 술에 취한 채 욕설을 내뱉고, 일부는 상가 출입문 앞에서 촬영을 감행해 손님을 가로막는다. 법적으로 명확한 규제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악용한 것이다. 아마도 '부천역에서는 이래도 된다'는 그릇된 인식이 퍼지면서 한 지역의 공공질서가 순식간에 무너져 가는 과정이다. 물론 부천시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상시 순찰을 강화하고 유튜버들이 점거하던 조형물을 철거하는 등 물리적 대응에 나섰다. 더불어 시민사회단체가 중심이 된 '부천역 막장 유튜버 근절 시민대책위'도 출범했다.
생각건대 지역 공동체가 스스로 도시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 나선 점에서 의미 가 크다. 최근 들어 일부 유튜버들이 자취를 감춘 것도 이러한 협력의 성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는 단속을 비웃듯 방송을 이어가고 있어 근본적 해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문제의 핵심은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아래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태가 관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공공장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그것이 무제한의 자유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타인의 일상과 생업을 침해하면서까지 자신만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은 명백한 사회적 폭력이다. 자극적인 장면으로 클릭을 유도하고, 그 결과를 수익으로 전환하는 구조적 유혹 앞에서 자정의식은 무너지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단속 이상의 사회적 합의다. 지자체의 행정적 대응과 더불어, 플랫폼 기업의 책임 또한 강화돼야 한다.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은 지역사회에 피해를 끼치는 막장 콘텐츠에 대한 제재 기준을 명확히 세우고, 수익 창출 구조를 재검토해야 한다. 시민 역시 관음적 호기심으로 이런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겠다는 의식적 선택이 필요하다. 부천시는 문화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막장 유튜버의 난무가 아니라,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공연·축제·캠페인이 광장을 채워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부천역은 다시 시민의 공간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공공의 공간은 누군가의 무대가 아니라 모두의 일상이다. 그 상식을 지키는 일이 곧 도시의 품격을 세우는 일이다.
심지어 일부는 술에 취한 채 욕설을 내뱉고, 일부는 상가 출입문 앞에서 촬영을 감행해 손님을 가로막는다. 법적으로 명확한 규제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악용한 것이다. 아마도 '부천역에서는 이래도 된다'는 그릇된 인식이 퍼지면서 한 지역의 공공질서가 순식간에 무너져 가는 과정이다. 물론 부천시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상시 순찰을 강화하고 유튜버들이 점거하던 조형물을 철거하는 등 물리적 대응에 나섰다. 더불어 시민사회단체가 중심이 된 '부천역 막장 유튜버 근절 시민대책위'도 출범했다.
생각건대 지역 공동체가 스스로 도시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 나선 점에서 의미 가 크다. 최근 들어 일부 유튜버들이 자취를 감춘 것도 이러한 협력의 성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는 단속을 비웃듯 방송을 이어가고 있어 근본적 해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문제의 핵심은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아래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태가 관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공공장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그것이 무제한의 자유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타인의 일상과 생업을 침해하면서까지 자신만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은 명백한 사회적 폭력이다. 자극적인 장면으로 클릭을 유도하고, 그 결과를 수익으로 전환하는 구조적 유혹 앞에서 자정의식은 무너지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단속 이상의 사회적 합의다. 지자체의 행정적 대응과 더불어, 플랫폼 기업의 책임 또한 강화돼야 한다.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은 지역사회에 피해를 끼치는 막장 콘텐츠에 대한 제재 기준을 명확히 세우고, 수익 창출 구조를 재검토해야 한다. 시민 역시 관음적 호기심으로 이런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겠다는 의식적 선택이 필요하다. 부천시는 문화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막장 유튜버의 난무가 아니라,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공연·축제·캠페인이 광장을 채워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부천역은 다시 시민의 공간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공공의 공간은 누군가의 무대가 아니라 모두의 일상이다. 그 상식을 지키는 일이 곧 도시의 품격을 세우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