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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각) 르몽드·프랑스24 보도를 보면,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은 최근 성명을 내어 수단 알파시르에서 신속지원군이 자행하는 “약식 처형, 학살, 성폭행, 인도주의 활동가에 대한 공격, 약탈, 납치, 강제이주 인천신용보증재단 와 관련된 끔찍한 증언들이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학살은 의료·교육기관, 도심 거리를 가리지 않고 자행된다. 국제 의료구호단체 ‘알리마’의 존 오차이비 활동가는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단체가 활동하던 알파시르의 병원이 공격받았다. 민병대가 병원으로 피신한 환자·의사·간호사들을 거의 모두 살해했다. 참혹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네비 거치 따르면 알파시르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만 환자·보호자 등 460명이 살해됐다.
도시의 참상은 반군이 텔레그램 채널이나 틱톡 계정 등에 과시용으로 올린 영상으로도 확인된다. 한 영상에는 알파시르 의과대학의 복도와 로비가 최소 11구의 주검으로 뒤덮인 장면이 나온다. 반군 병사는 로비에 앉아있던 흰 가운을 입은 비무장 민간인을 발견하고는 총 퇴직연금자격증 을 쏘아 사살한다.
친 신속지원군 텔레그램 채널에 올라온 다른 영상에선 반군이 주검을 매장한 모래구덩이 앞에서 돌격소총을 들고 환호하는 영상 3건이 올라왔다. 여기서 확인된 주검만 약 50구에 이른다고 프랑스24는 분석했다. 다른 영상에선 신속지원군이 도시를 탈출하는 민간인 행렬을 트럭으로 뒤쫓는다. 전투원들은 겁에 질린 시민들을 향해 “ 외환카드 만원의행복 저 많은 (피란) 인파를 봐라. 맨 앞의 여자아이들을 잡으라”고 소리친다.
알파시르는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서남쪽으로 약 800km 떨어진 대도시다. 2023년부터 정부군과 내전을 벌여온 신속지원군이 이곳을 수개월 간 포위한 끝에 지난달 26일 완전 점령했다. 신속지원군은 아랍계 유목민이 만든 ‘잔자위드’라는 무장 집단에 뿌리를 뒀는데, 주부개인급전 알파시르 점령 뒤엔 자가와 등 비아랍계 원주민들을 조직적으로 처형하고 있다.
알파시르엔 어린이·부상자 등 피난하지 못한 주민 10만여명이 여전히 갇혀 있다. 신속지원군은 이들의 휴대전화 등 통신 수단을 뺏고 이동을 통제 중이다. 프랑스24는 “신속지원군이 도시를 떠나게 해주는 대가로 거액을 요구한다는 증언이 나온다”며 “결과적으로 가장 취약한 집단이 도시에 남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사일생으로 도시를 탈출한 주민들 역시 난민 캠프에서 기근 등에 고통받는다. 알파시르에서 70km 떨어진 타윌라 난민 캠프에만 60만∼70만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가 점령당한 뒤 1주일 동안에만 1만5000여명이 새로 들어왔다. 이들을 수용할 텐트와 침구가 달리고, 병원은 하나 뿐인 데다 화장실·의약품 부족으로 전염병 확산이 우려된다.
오차이비 활동가는 “피란민들 상황은 처참하다. 이들은 (탈출하던) 길에 폭행당했고, 어떤 이들은 살해됐으며, 마체테(정글 벌목 등에 쓰이는 큰 칼)에 베이거나 심각한 총상을 입은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거시설 확충이 가장 시급하다. 새로 도착한 이들은 밤낮 야외에 있다”며 “수분 보충과 식량도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