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성명을 읽은 뒤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리는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한국 관계자가 영문 성명을 읽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윤주헌 특파원
정기예금 담보대출 주유엔 한국 대표부는 이날 오전 9시 37분 유엔 출입 외신 기자들에게 이 대통령이 안보리 토의를 주재하기 10분 전 언론 대기 구역에서 성명을 낸다고 알렸다. 안보리 회의 때는 각국 정부 관계자(주로 외교관)가 회의 전 또는 직후 회의장 바로 앞에 있는 미디어 구역에서 준비한 성명을 읽고 기자들과 질문·답변을 주고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각 대표부는 신한스피드론 기자들이 참고하도록 일정을 사전에 공지한다. 대표부는 이날 공지에서 “이 대통령은 순차 통역(Consecutive interpreting)과 함께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순차 통역’은 화자(話者)가 몇 문장 또는 한 단락 정도 말하고 멈추면 통역사가 이를 통역하는 방식으로 이어 나가는 방식이다.
무지개론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오후 2시 50분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직전 성명을 읽은 뒤, 성명이 적힌 종이를 왼쪽 가슴에 넣고 있다. 오른쪽 마이크 앞에는 한국 측 관계자가 영문 성명을 들고 서 있다./윤주헌 특파원
오후 2시 50분 안보리 회의장 앞에 도착한 이 무직자사채 대통령은 한국 정상으로 처음 안보리 공개토의를 의장석에 앉아 직접 주재하는 것에 대한 의의 등을 담은 한글 성명을 읽기 시작했다. 두 발자국 정도 떨어진 곳에는 통역을 담당한 한국 외교관이 영문 성명을 들고 마이크 앞에 서 있었다. 그런데 이 대통령은 멈추지 않고 성명을 단숨에 읽은 뒤 성명이 적힌 종이를 양복 왼쪽 주머니에 넣었다. 통역 담당은 그제야 영 르노삼성자동차 할부 문 성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이 대통령은 바로 안보리 회의장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대통령이 움직이자 조현 외교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차지훈 주유엔 한국 대사 등 여러 명의 한국 관계자들이 우르르 뒤를 따랐고, 이 대통령을 찍던 카메라 일부는 철수하기도 했다. 외신 기자도 와 있던 상황이어서 통역 담당은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상황에서도 혼자 서서 약 1분 동안 영문 성명을 끝까지 읽었다. 이 상황을 본 사람들이 옆에서 멋쩍게 웃었다.
24일 이재명 대통령이 안보리 회의장으로 들어간 뒤 소수의 한국 정부 관계자만 남았다./윤주헌 특파원
현장에 있던 외신 기자에게 “(순차 통역한다는) 공지 내용과 다른 것 같은데 이렇게 하는 것을 본 적 있느냐”고 물으니 “본 적 없다”고 했다. 통역 담당은 영문 성명을 읽은 뒤 가방을 챙겨 서둘러 회의장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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