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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 2위 빗썸이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지난해부터 ‘마케팅 폭격’을 해온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빗썸은 시장 점유율 30%를 넘겼고 지난해 4분기부터 신규 가입자 수와 신규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수에서 업비트를 훌쩍 뛰어넘었다.
2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실에 제출한 업비트와 빗썸의 월별 신규 가입자 및 신규 앱 설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해 10월부터 업비트의 신규 가입자 수를 앞질렀다. 지난해 상반기 내내 신규 가입자 수에서 업비트를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빗썸은 지난해 10월 이후 신규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지난 4월에는 업비트보다 두 배 많저평가주추천
은 신규 회원을 확보했다. 같은 기간 신규 앱 설치 수 역시 업비트보다 많았다.
6월 빗썸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평균 점유율 30%를 넘겼다. 글로벌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원화 거래소의 점유율은 ▲업비트 66.39% ▲빗썸 30.6% ▲코인원 2.32% ▲코빗 0.58% ▲고팍스 0.11%로 나장외주식시장
타났다. 올해 점유율 10% 후반대에 머물던 빗썸은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5월까지도 30%를 넘기지 못하고 28.9%에 머물렀다. 지난달 거래 대금은 전년 동기 대비 57.6% 늘어난 약 92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업비트 새 대표 취임과 함께 올해 목표를 ‘점유율 수성’으로 잡은 운영사 두나무로서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두주식으로성공
나무는 지난해 분기 평균 30억원대에 머물던 광고선전비를 올해 1분기 8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빗썸의 광고선전비(96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빗썸의 점유율 상승은 다양한 제휴와 마케팅 덕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공시에 따르면 빗썸의 1분기 영업비용은 1269억원으로, 전년 동기(761억원) 대비 66.7% 급증했다. 특히 바다이야기모바일
광고선전비는 전년 동기 18억원에서 96억원으로, 판매촉진비도 357억원에서 669억원으로 증가했다. 1분기 매출액(1947억원)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뮤지컬 위키드의 공식 협찬사로 들어간 빗썸. /빗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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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은 지난해에도 1년간 2000억원에 가까운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었다. 빗썸은 이마트·신세계 등 유통 기업부터 문화예술계, 스포츠계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빗썸이 점유율에 공을 들이는 것은 사실상 IPO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공시에 따르면 빗썸은 내년 4월을 목표로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하면서 인적 분할을 추진하고 점유율 확보에 애쓰고 있다. 국내 원화 거래소의 수익원은 사실상 거래 수수료가 대부분인데, 국내에서 업비트가 시장 점유율 70%로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보니 빗썸은 늘 아쉬운 점유율로 지적받아왔다.
점유율과 함께 빗썸이 상장을 위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지배구조다. 지금까지 빗썸은 복잡한 지배구조와 실소유주 불확실성 문제로 논란이 되어 왔다. 지난 4월 빗썸은 금융위원회에 인적분할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현재 기업 실사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복잡한 지배구조는 풀어야 할 숙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빗썸의 IPO 성공 가능성에 대해 시장은 아직 신중하게 보는 분위기다”라며 “반복된 경영권 분쟁이나 실소유주 논란은 투자자들에게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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