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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생산을 축소하는 배경에는 복합적인 수요 위축과 공급 전략 변화가 있다. 미국 관세와 보조금 정책 변화에 더해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생산량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관세 여파가 결정적이다. 미국은 지난 4월부터 수입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관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대차는 현지 재고로 대응했다. 현지 생산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지 생산기지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 5 생산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HMGMA는 1월 1623대에 머문 아인터넷게임사이트
이오닉 5 생산량을 4월 8074대로 끌어올렸다.
이 때문에 미국 수출 여건도 급격히 악화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올해 1∼5월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는 전년 동기 5만9705대보다 88.0％ 감소한 7156대에 그쳤다. 전동화 전략이 본격화한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출 실적이다. 이런 흐름이 TJ미디어 주식
지속된다면 현대차그룹의 올해 연간 대미 전기차 수출은 2만대 달성도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내 전기차 시장 환경도 녹록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지출 감소 법안,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에 따라 오는 9월 말부터는 미국 연방정부의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가 조기 종료된다. 휘열
법안이 시행되면 전기차 구매 시 받을 수 있는 7500달러의 세액공제는 중단된다.
현지 생산 물량조차 판로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미경제연구소(NBER)에 따르면 미국 내 전기차 세액공제가 전면 종료될 경우 미국 내 전기차 제조사의 판매량은 최대 3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전기차 세릴게임 다빈치
액공제 종료 시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내 전기차 판매량이 연간 최대 4만5000대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매출로 따지면 약 19억5508만달러(약 2조7200억원) 규모다.
국내 시장에서는 엔트리급 차량 출시로 경쟁 차종이 많아졌다.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둔화했던 전기차 판매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지만 기아 'EV3'와 같은 인기 바다이야기 다운로드
모델에 대한 수요가 비교적 많다. 올 1월~7월 아이오닉 5의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8379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도 내수도 동반 부진한 상황에서 현대차는 국내 생산을 줄이고 수익성 중심의 공급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 수요 둔화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